방광은 우리가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데 필수적인 기관입니다.
이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바로 ‘방광염’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유형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침입해
발생하는 세균성 방광염입니다. 특히 급성 방광염은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여성들이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합니다.
급성 방광염과 만성 방광염
방광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뉩니다. 급성 방광염은 특별한 기저 질환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치료를 통해
쉽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반면 만성 방광염은 급성 방광염을 방치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할 때 발생하며 때로는 다른 요로계 질환과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매우 드물지만 치료가 까다로운 간질성 방광염이 있으며 이는 방광에 소변이 차는 동안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난치성 질환입니다.
방광염의 주요 증상
급성 방광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변을 자주 보고 싶은 느낌(빈뇨)
- 소변 끝에서 느껴지는 찌릿한 통증
- 소변을 본 후에도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
- 방광이나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불편감
- 흐리거나 냄새가 강한 소변
- 혈뇨
만성 방광염은 이러한 증상들이 약하게 지속되거나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자각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변 검사에서 고름이 섞인 농뇨나 세균뇨가 지속적으로 발견될 수 있습니다.
여성이 방광염에 잘 걸리는 이유
여성은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짧고 요도 입구가 항문과 질 입구에 가까운 위치에 있어 세균이 요도로 침입하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장균이 요로 감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생활 습관과 위생 상태가 감염 위험을 크게
좌우합니다. 또한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서 질 점막이 얇아지고 방어 기능이 약화되어 방광염 위험이 증가합니다.
방광염의 진단과 치료
방광염은 주로 소변 검사(요정성 검사와 요침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급성 방광염은 항생제 또는 항균제를 투여해 치료하며 대개 3~5일이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항생제 선택에 주의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증상이 경미한 경우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으로 자가 치료를 시도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확한 원인균에 따른 약 처방과 경과 관찰이 이루어져야 재발이나 만성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만성 방광염은 원인이 되는 기저 질환의 치료와 함께 항생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며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비뇨기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방광염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방광염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므로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예방 수칙을 실천해 보세요.
1.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4~6회 이상 배뇨할 수 있도록 수분을 충분히 마셔야 하며 체내 세균이 방광에 머무르지 않도록
자주 배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히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생리 시 위생 관리 철저
생리대는 자주 갈아주어 세균 증식을 방지해야 합니다. 장시간 착용은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배뇨를 참지 않기
화장실을 오래 참으면 방광 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빠르게 배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4. 성관계 전후 위생 관리
성관계는 세균이 요도로 들어가는 통로가 되기 쉬우므로 관계 전후에는 생식기를 깨끗하게 씻고
가급적 소변을 보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5. 과도한 세정은 금물
과도하게 세정제를 사용하거나 자주 씻는 습관은 오히려 질내 유익균을 죽이고 건조하게 만들어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보습이 필요하다면 바셀린이나 전용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배변 후 닦는 방향
항문에서 요도 방향으로 세균이 이동하지 않도록 닦는 방향은 앞에서 뒤로 하며 가능한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누르는 방식이 좋습니다.
7. 면역력 유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균형한 식습관은 면역력을 저하시켜 방광염에 더 쉽게 걸리게 합니다.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방광염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방치하면 감염이 신장까지 번져 ‘신우신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인 방광염은 만성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초기 증상이 나타날 때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평소 예방 습관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고 필요할 때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래끼의 증상과 원인, 치료, 예방법 (0) | 2025.05.29 |
---|---|
급성 알코올 중독의 증상, 대처법, 치료 (0) | 2025.05.29 |
노화를 늦추는 단백질의 힘과 올바른 섭취 방법 (0) | 2025.05.29 |
입으로 숨 쉬는 습관, 방치해도 괜찮을까요? (코 호흡이 중요한 이유) (0) | 2025.05.29 |
일상 속 불청객 알레르기성 비염 제대로 알기(증상,원인,관리) (0) | 2025.05.29 |